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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단청 궤도(丹靑 軌道) 썸네일
전시

이지민, 단청 궤도(丹靑 軌道)

  • 기간

    2025-09-03 ~ 2025-09-08

  • 시간

    10:00 ~ 19:00

  • 장소

    갤러리 이즈 1F

  • 예매기간

    ~

  • 예매시간

  • 가격

    무료

  • 신청

    현장관람

  • 문의

    02-736-6669

소개


이지민, 단청 궤도(丹靑 軌道)


1. 전시명 : 이지민, 단청 궤도(丹靑 軌道)

2. 전시기간 : 2025. 9. 3.(수) ~ 2025. 9. 8.(월)

3. 운영시간 : 매일 10:00~19:00

4. 전시장소 : 갤러리 이즈 1F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

5. 입장료 : 무료

6. 주최 :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이수자 이지민

7. 후원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8. 문의 : 갤러리 이즈 02-736-6669


<전시소개> 

이지민의 회화는 전통 단청의 색채와 문양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것이 머무는 자리는 더 이상 사찰의 기둥이나 처마 밑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오방색과 반복 문양을 끌어와 우주의 질서와 별들의 움직임에 접속하며, 전통이 품고 있던 ‘질서와 균형’이라는 미학을 우주적 규모로 확장한다. 《단청 궤도(丹靑 軌道)》는 단청이라는 전통 기법을 전승이나 복원의 개념을 넘어 회화의 독립적인 형식으로써 확장한 것으로, 시간과 삶에 대한 사유를 그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 전시다.


작가가 전시에서 선보이는 회화의 방식은 단청 문양의 전통적 규칙성과 깊이 맞닿아 있으면서도,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시간’, ‘우주’, ‘확장’이라는 세 가지 단초 아래, 전통이라는 근간을 견지하며 그 골격을 해체하고 재배열한다. 


그가 선택한 별과 행성의 이미지는 단청의 대칭, 순환 구조와 겹치며, 동시에 행성이 궤도를 그리며 공전하는 장대한 우주의 질서를 상기시킨다. 〈단청고리별〉은 단순한 장식적 원형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천체의 리듬으로 다시 호흡하는 순간을 표현한 것이다. 〈별똥별〉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빛의 궤적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서 작품은 고정된 질서가 아니라, 불규칙하게 흩어지고 이어지는 흐름으로 변형된다. 전시장은 단청의 색채가 공간 곳곳을 점유하며, 마치 궤도를 따라 유영하는 듯 자유롭게 배치된다. 회화는 정형화된 화면의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서로를 향해 열려 있으며, 작품 사이의 간격과 시선의 흐름이 하나의 ‘궤도적 질서’를 형성한다.


여기에 더불어, 그는 단청이 가진 고유의 회화 방식을 미디어라는 매체로 확장하여, 화면 위에 고정된 단청의 문양과 색채에 스스로 호흡하듯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 그에게 매체적 확장은 단순히 형식의 변화에 머물지 않는다. 정지된 화면 위의 색과 문양은 움직임을 얻음으로써, 3차원의 깊이로 시간의 층위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단청이 본래 전통 건축 속에서 빛과 계절, 세월에 따라 색을 달리하며 살아있던 것처럼, 그의 미디어 작업에서의 단청은 끊임없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살아있는 패턴’으로 유영한다.


이지민의 《단청 궤도(丹靑 軌道)》는 단청의 문양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질서로 되살려낸다. 그의 화폭에는 나비가 날아다니고, 꽃과 나무가 그 안에서 호흡하듯 피어나며, 전통과 자연, 그리고 우주가 한 호흡으로 맞물려 순환한다. 또한 이를 미디어로 확장하며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생의 궤도를 새롭게 그려낸다. 이는 곧 단청이 지닌 영원성과 생명력이 오늘날 우리의 감각 속에서 다시 깨어나는 순간이다. 그 속엔 꽃과 나무, 그리고 무수한 생명들을 품고 있는 우리의 삶과 향기가 배어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전통의 의미와 함께, 존재의 근원, 그리고 생의 의미를 되묻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글 정서연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