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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이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공동체·집단과 역사·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된 무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음악, 춤, 공예, 건축, 제례 등의 무형유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안내드립니다. 자세히보기
전통음악 만나기

판소리 하는 사람들
 
  한국 전통음악을 국악이라고 합니다. 국악은 한국의 음악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음악입니다. 국악은 여러 기준에 따라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유래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음악을 당악이라고 하며, 궁중에서 사용하던 음악을 향악이라고 합니다. 또 문묘제례와 다른 제사에 쓰이는 음악을 아악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당악과 향악이란 이름은 악기 및 음악의 이름에도 영향을 끼쳐 당비파와 향비파, 그리고 당악정재와 향악정재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전통음악을 기능에 따라 구분하면 조금 더 명확해집니다. 정악은 궁궐이나 상류층에서 쓰던 음악을, 범패는 절에서 재를 올릴 때 쓰는 음악을, 무악은 무속에 쓰이는 음악을, 산조는 전통 악기의 독주 음악을,
판소리는 한 사람이 긴 이야기를 몸짓과 말을 쓰며 노래하는 것을, 잡가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전문가가 부르는 노래를, 민요는 구전되어온 노래로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를,
농악은 농사와 관련하여 흥을 돋우거나 집단으로 노동을 할 때 쓰는 음악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한국의 전통음악은 여러 영역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음악과 관련된 종목의 보유자를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음악은 감상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과거 다양한 의식과 행사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또 전통음악을 통해 한국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며 공동체라는 것을 확인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널리 알려진 민요, 아리랑은 한국, 한민족의 정서를 보여주며 동시에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을 상징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가야금 등 전통악기 연주하는 사람들
전통 춤 만나기

탈춤 추는 사람들

  한국 전통춤은 한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으며 한민족의 정서가 반영되어 생겨난 춤입니다.
춤은 장단이나 음악에 맞춰 자신의 흥을 담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음악과 함께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에서 춤과 관련된 것으로 고구려의 무용총 고분벽화 속 무용하는 사람의 그림이 대표적이며 문헌 기록을 통해 백제와 신라, 가야, 그리고 고려의 춤과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춤은 조금 더 정비되고 또 정리되며 현재 한국 전통춤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 전통춤은 크게 네 분야로 구분해서 볼 수 있는데요, 종교의식과 관련된 춤, 민간에서 즐기던 춤, 교방에서 즐기던 춤, 그리고 궁중 행사에 펼쳐진 춤이 있습니다.
종교의식과 관련된 춤은 다시 무속과 관련된 춤, 그리고 불교 의식과 관련된 춤, 또 유교의 제례에 따르던 춤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무속과 관련된 춤은 무당이 추는 춤과 장례식과 같은 의식을 치를 때 추던 춤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교 의식과 관련된 춤을 작법춤이라고 하는데요, 절에서 치르는 행사인 여러 종류의 재를 올릴 때 음악과 함께 추는 춤을 가리킵니다.

  유교의 제례와 관련된 것은 종묘제례나 문묘제례 때 추는 춤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춤을 ‘일무’라고 하는데요, 학문을 상징하는 문무와 무예를 상징하는 무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민간에서 즐기던 춤은 대체로 농악, 그리고 탈놀이와 함께하는 춤을 가리킵니다. 농악에서는 흥을 돋우기 위해 상모를 돌리거나 북을 들고 추는 춤이 있으며,
탈놀이에서는 각각의 연기자가 추는 춤과 함께 사자의 탈을 쓴 사자춤이 있습니다. 또 들놀이나 명절에 많은 이가 모여 추는 춤도 있습니다.

  교방춤은 기생이 만들고 즐긴 춤을 가리킵니다. 기생은 춤과 노래에 많은 수련을 해야 했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보여줍니다. 교방춤은 다른 춤과 달리 공연을 목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화려하며 예술적 수준도 높습니다.
또 기생이 궁중 정재에 자주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궁중 무용 역시 교방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민간에 전해진 대표적인 교방춤은 살풀이춤, 승무와 같은 것이 있으며 장고춤, 소고춤, 한량무도 교방춤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궁중춤은 궁궐 내 종합 예술인 정재 때 추던 춤입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인 요소가 강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감상의 목적으로 추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정재의 성격, 그리고 여기에 따르는 궁중무용도 예술적 수준이 높았습니다. 새로운 춤이 개발되기도 했는데요, 효명세자가 춘앵무를 단독무로 바꾼 것도 그러한 예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의 전통춤은 절제된 몸동작, 춤을 추는 사람의 몸매를 풍성하게 감싼 옷과 같은 공통점이 있으나 또 각각의 춤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 전통춤을 어느 하나의 특징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배경이 되는 음악, 상황, 역사 등을 함께 살펴볼 때 조금 더 이해의 수준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전통춤 추는 사람들
전통 놀이 만나기

윷놀이 판과 윷 사진

  한국의 전통 놀이는 보통 민속놀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놀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실력도 중요하지만 의외의 결과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며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전통 놀이 가운데 여러 사람이 함께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으로 줄다리기, 고싸움, 차전놀이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놀이는 다른 마을과 힘을 겨루어 승패를 결정합니다. 이와 달리 몇 명의 작은 집단이 즐거움을 위해 즐기는 놀이도 있는데, 농한기에 하는 윷놀이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명절에 개인이 힘과 기술을 겨루는 스포츠로는 씨름이 있습니다. 양반들이 즐기던 놀이는 뱃놀이, 선유줄불놀이, 쌍륙, 투호 등이 있는데요, 대체로 비용이 많이 들거나 혹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남사당놀이처럼 전문가가 특별한 기술을 가진 공연을 즐기는 것도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놀이는 대체로 농사를 짓던 옛날 한국인의 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통 놀이는 농촌이나 어촌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놀이는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축제나 국가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싸움놀이 사진
무예 만나기

택견 겨루는 사진

  무예는 몸이나 무기를 이용해 적과 겨루는 행동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무예는 전쟁에서 중요해 삼국시대, 특히 고구려는 검술과 활쏘기, 지금의 무술에 해당하는 권박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려 후기 이후 화약을 이용한 총과 포 같은 무기가 발전하면서 활쏘기 외에는 별다른 무예를 강조하지 않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조선 전기까지 이어졌는데,
이후 임진왜란이란 큰 전쟁을 겪으며 다시 무예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군인이 익혀야 할 무예를 정비하기도 했는데요,여러 무기를 이용한 무예인 ‘십팔기무예’, 혹은 ‘이십사반무예’로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들 무예는 대체로 무기를 쓰는 것이지만 권법과 같은 몸으로 하는 것도 있었는데요, 무과 시험을 볼 때 이를 시험해 군인으로 뽑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권법으로는 택견이 있습니다. 
  택견은 춤과 같은 부드러운 몸동작인 ‘품밟기’를 하며 발차기를 이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무예입니다. 다른 나라 무예와 달리 동작이 크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활쏘기 역시 넓은 의미에서 대표적인 무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인 수렵도에 멋진 활쏘기 모습이 있으며, 이후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활로 물소 뿔과 여러 재료를 더해서 만드는
‘복합활’인 각궁의 제작 전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양반이라면 활쏘기는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습니다. 이에 따라 각 관청에는 ‘관덕정’이라는 활을 쏠 수 있는 곳을 마련했으며,
큰 고을에는 활을 쏠 수 있는 궁터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활을 국궁이라고 하는데요, 근대의 여러 자료를 보면 여성들의 활쏘기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심신의 수련을 위해 많은 한국인이 국궁을 즐기고 있습니다.

국궁 활쏘는 사진
전통 공예 만나기

자개 공예 하는 모습

  공예는 물건을 만드는 일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전통공예는 한민족이 과거 역사에서 일상에서 썼던 물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예는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지만,
공예품을 쓰는 사람은 더 아름답고 세련된 것을 바라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공예 작가는 미술적,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공예품은 실용성을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전통공예는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나 재료에 따라 금속, 나무, 흙, 직물, 가죽, 종이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외에 여러 재료를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전통악기나 갓, 그리고 소의 뿔을 이용하는 화각이나
옥을 활용한 공예품, 금박 제작 등이 있습니다. 
 
  전통공예는 역사 속 한국인의 일상을 담당했는데 그 일상이 현대에 와 크게 바뀌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투를 틀지 않게 되면서 더 이상 갓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갓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했으며. 예전 생활을 복원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공예는 한국 전통 생활의 중요한 요소였으며, 그 시대를 이해하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또한 각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나 전수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제작하는 공예품은 그 자체가 한국의 전통을 담은 훌륭한 예술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실 수놓는 모습
전통 건축 만나기


전통 나무 건축 뼈대 사진

  한국의 전통 건축은 문화유산과 가장 관련이 깊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궐을 비롯해 왕릉, 사찰, 서원, 향교, 성곽 그리고 살림집인 한옥에 이르기까지 모두 전통 건축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건축은 필요에 따라 권위를 드러내기 위한 공간을 만듭니다. 이러한 건축물은 대체로 거창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와 달리 생활을 위한 건축물인 한옥은 한국의 자연에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국만의 독특한 건축기법이 들어가 있습니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온돌을 채택하고,
또 넓은 모임 공간과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대청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전에는 정말 많은 건축과 관련된 장인들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대 이후 전통 건축물보다는 서양식 건축물, 그리고 새로운 재료라고 할 수 있는 철과 콘크리트, 유리와 타일로 만든 건축물이 유행하며 전통 건축은 크게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무형유산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전통건축 관련 장인 역시 활동 공간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한국의 자연을 이해하고 한국인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전통 건축을 재평가하며 한옥을 중심으로 전통 건축물에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한옥을 짓거나 한옥의 요소를 채택하여 현대적으로 집을 짓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전통 건축을 이어가는 장인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집을 짓는 목수인 대목장, 그리고 기와를 만드는 제와장, 그리고 지붕에 기와를 잇는 번와장 등의 장인이 국가무형유산의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통 건축 하는 장인 사진전통 건축 하는 사진
전통 미술 만나기

나무에 공예하는 사진

  한국의 전통 미술은 굉장히 넓은 영역을 아우릅니다. 곧 회화부터 조각, 공예, 건축을 모두 포함합니다. 그런데 국가무형유산 범주에서 전통 미술은 일정한 범위의 예술 영역을 가리킵니다. 
  건축물이나 공예품에 새기거나 그려 넣은 것을 가리키니 곧 공예품의 장식, 건축물의 단청, 절을 장식하는 불화, 그리고 건물의 편액이나 목판을 만드는 것, 혹은 병풍을 만들거나 불경 옮겨적는 사경과 같은 영역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나무 공예품에 인두를 이용해 장식하는 낙죽이나 인두로 여러 소재에 그림을 그리는 낙화, 그리고 금속공예품에 무늬를 넣은 조각이나 입사 등 공예품의 장식과 관련된 영역이 있습니다.
또 책과 관련해서는 책판, 곧 목판을 만드는 것, 그리고 불경을 옮겨 적는 사경이 있습니다. 건물에 다양한 무늬를 입히는 단청이 있으며 건물의 편액, 혹은 목판을 만드는 각자 영역이 있습니다.
그림이나 글씨를 액자나 족자로 만드는 것은 배첩이라고 합니다. 나무로 불상을 만드는 목조각도 전통 미술 영역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불상 깎는 사진
전통지식 만나기

해녀 돌 동상 사진

  전통지식은 넓고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국가무형유산의 전통지식은 생산활동과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별다른 잠수 장비 없이 이뤄지는 해녀의 해산물 채취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해녀만의 기술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은 선배가 후배에게 전승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소금을 만드는 제염 기법, 그리고 전통적인 물고기잡이인 어살이나 갯벌 어로 등도 전통지식의 하나입니다.또 인삼은 한국을 대표하는 약재인데 이를 재배하고 또 가공하는 것도
한국만의 독특한 생산과 관련된 전통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녀 잠수 사진
한복 만나기

한복 사진

  한복은 한민족 고유의 옷입니다. 한복 관련 문화유산은 유형이지만 한복을 입는 생활은 국가무형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고유의 옷인 한복은 남자는 바지와 저고리, 여자는 치마와 저고리를 기본으로 하는 차림으로 이미 삼국시대에 그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나 신라의 토우를 통해 이때 만들어진 한복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 고유의 옷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기본 틀을 유지하며 다양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다만 한국 고유의 옷이란 뜻의 한복이란 이름은 서양에서 들어온 옷인 양복과 구분하기 위해 생겨난 이름입니다.
지금은 현대식 복장이 널리 퍼지며 한복을 일상에서 입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여전히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많은 한국인이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이나 궁궐과 한옥마을 등을 방문하는 특별한 때에 한복을 착용합니다. 이에 따라 지금도 한복을 만들고 연구하고 있으며, 한복이 현대 한국의 문화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한복생활’은 한국인의 공동체 생활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복 저고리 사진
전통 음식 만나기

궁중 전통음식 사진

  한국의 전통음식은 한국 고유의 문화의 중요한 영역입니다. 한국의 전통음식은 왕과 왕비를 위해 차려지는 궁중음식과 민간에서 먹던 여러 종류의 김치나 장류와 같은 것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궁중음식은 대체로 <의궤>와 같은 기록을 통해 그 모습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데요, 왕과 왕비를 위한 수라상을 비롯해 왕실 내 연회가 있을 때 준비하는 여러 종류의 연회식이 있습니다.
궁중음식은 주식이 되는 음식, 반찬이 되는 음식, 떡과 과자류, 그리고 화채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종류는 수백 가지 이상이 됩니다.

  이와 달리 민간의 음식은 종류 자체는 몇 개 되지 않으나 지역이나 가문에 따라 굉장히 다양합니다. 또 궁중음식과 달리 많은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 전통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여러 종류의 김치와 장입니다. 이러한 음식은 자연스럽게 한국인 식단의 독특함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또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김장은 한국 음식문화와 관련된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장 사진
제례 만나기

전통복장 갖춰입고 절하는 사진

  한국의 제례는 다양한 영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가 행사로서 제례에 종묘제례와 사직대제, 그리고 석전대제가 있다면 민간에는 단오와 한식, 추석과 설날의 차례와 성묘가 있습니다.
또 무속의 영역에는 각 지역에 무당이 주관하는 굿이 있으며, 일부 별신굿이나 축제는 유교와 무속의 방식이 함께 이뤄지기도 합니다. 또 절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영산재도 불교식 제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례의 핵심은 신과 인간의 만남입니다. 그런데 이 신이 누구냐에 따라 제례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한국의 제례에서는 신이 조상신이 되기도 하며, 땅과 곡식의 신, 혹은 특정한 어떤 신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을 만나는 이유도 제례에 따라 달라 일반적으로 조상숭배의 뜻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복을 빌기 위해, 때로는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서 제례를 합니다. 
제례에서는 신을 위한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요, 때문에 제례에는 음식과 춤, 음악과 노래가 등장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신을 모시고, 위로하고, 또 신을 보내는 의식을 합니다. 

  신과 인간이 만나는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의 제례와 더불어 춤과 연극, 술과 음식이 어우러지는 잔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잔치 중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축제에서는 대중의 지배층에 대한 불만,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내용이 탈놀이와 연극으로 펼쳐지기도 합니다. 또 행사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참여하는 여러 사람이 행진하며 더 많은 사람과 제례의 의미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국가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에서는 제례의 이러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례 행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