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의 문화사랑방 호텔수준의 음식맛 국립고궁박물관안 카페『고궁뜨락』
5백여 년 동안 장막에 가려졌던 구중궁궐 조선왕실. 이곳의 ‘비밀’을 간직한 유물들과 궁 안의 생활상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그 ‘비밀’의 유물을 만난 뒤 뻐근한 두 다리를 내려놓고, 유물의 격에 맞는 ‘수다’를 받아주는 문화사랑방, 박물관 안 카페『고궁뜨락』. 고궁박물관과 그 안 유물의 격조와 위엄에 어울리면서 박물관 관람객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문화적 소통의 공간이다. 나무결을 그대로 살린 데크로 벽면에 전통 창호문을 살려 은은한 불빛을 쏟아내며, 고궁의 밤 분위기를 연출하는 야외객석은 추운 겨울날씨에도 인기 최고의 카페 공간이다. 100여석의 실내객석도 화려하지 않으면서 블랙톤의 격조 있는 인테리어에 호텔수준의 음식맛은 일품. 최상의 서비스로 국내외 귀빈들에게 한국최고의 전통음식을 선양 ? 보급하는 한국의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맡아 직접 관리 운영하고 있기 때문. 호텔 출신의 조리사가 만든 간단한 식사 메뉴는 김치 볶음밥과 쇠고기 덮밥, 뜨락 샐러드와 비빔나물 샐러드, 궁중소면과 해물탕면, 그리고 떡복이 등이 구비되어 ‘문화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당기고 있다. 특히 동지 팥죽 처럼 세시절에 맞는 전통 시절음식도 내놓고 있어, 문화적 향기가 피어나는 고궁박물관에서 세시절 음식의 별미도 느낄 것이다. 후식으로는 꿀배와 벌집이 준비되어 있고, 커피와 과실차, 전통차도 판매한다. 특히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위해 14종의 와인까지 갖춰졌다.
꼭 들리고 싶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뮤지엄숍 『고궁뜨락』
뮤지엄숍 『고궁뜨락』은 박물관 안의 편의시설이면서도, 문화상품을 ‘전시’하는 또 하나의 ‘전시공간’. 한 시대 최고의 지배층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 전시실처럼 꼭 들려보고 싶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이 곳이다. 전통상품은 물론 디스플레이 하나에도, 선조의 숨결과 혼을 살리며 섬세한 손길로 공간을 꾸며 박물관의 ‘무거운 유물’ 관람 뒤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리면 문화상품으로 통해 현대에서 전통맥을 어떻게 이어야 하는 지 설핏 들려주는 듯 하다. 이번 개관을 맞이로 새로 개발한 17종의 전통상품은 이 곳의 자랑거리. 대한제국 황실문양 오얏꽃문을 살려 단순화하고 재배치하여 디자인한 「오얏꽃문 카드지갑」과 화성행행도 일부그림을 발췌해 재배치한 「화성행행도 카드지갑」시리즈 4종, 깃발의 여러 문양 중 괘문양, 팔괘문양, 동물문양, 해시계 별자리 문양 일부를 발췌해 디자인 한 「전통문양 수첩」, 목재흑칠해 전통문양을 얹어 제작한 「나전명함케이즈」, 경복궁의 꽃담의 그래픽 요소를 응용하여 디자인한 「꽃담카드」, 창덕궁 궁궐도와 수원화성 팔방도를 활용해 만든 「궁궐이야기 입체카드」 등이다. 이외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조교, 이수자 등이 제작한 다양한 공예품들도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 인기품목. 특히 고궁박물관 유물의 문양을 활용해 제작한 스카프 등 패션소품까지 갖춰 여성 관람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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