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식
국유정담


예로부터 무더운 여름 손에 부채를 쥐고 멋과 여유를 즐기던 선조들의 모습을 보면 단지 부채는 바람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손과 바람 너머로 만나던 부채는 우리 조상들에게 여름이면 찾아오는 마음 통하는 벗이었을 것이다. 최근에도 길을 걷거나 친구를 기다릴 때, 또는 사랑하는 연인과 산책을 할 때, 가장 쉽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이 부채라 생각된다. 2014년 K-Heritage는 현대인들을 위한 새로운 벗을 소개하고자한다. 그들을 통해 한국 부채의 우아함과 고궁의 아름다움이 무더운 일상에 지친 현대들에게 시원한 감동으로 전해졌으면 한다.
전통그림부채
전통그림부채는 부채카드로도 제작되었던 전통회화와 문양도안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어,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들에게 부채본연의 기능과 그림 속 숨겨진 의미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나전(螺鈿)화형단선은 매죽문 속 길상의 의미를 우아하게 나타내었고, 당상관 의복에 새겨진 쌍학흉배자수를 이용한 자수(刺繡)다각단선은 출세와 입신양명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또한, 물 위로 튀어 오르는 잉어가 그려진 약리도(躍鯉圖)미선은 합격과 승진을 의미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색이 인상적인 다각단선은 삼색 태극선이 포인트로 표현되어 있다.
고궁 콜드컵
고궁 콜드컵은 서울에 위치한 3대 고궁을 주제로 디자인되었다. 모노톤으로 그린 경복궁의 경회루, 창덕궁의 인정전은 웅장하지만 섬세한 일러스트로 실제 모습을 투영하였다. 또한,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 오얏꽃을 다양한 색상과 크기로 패턴화해, 사용자의 마시는 음료 색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