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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정담

2014.08 전통을 잇는 마음 K-heritage Story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4-08-05 조회수 : 3323
전통그림부채와 고궁 콜드컵
 
題扇(제선) ‘부채에 글을 쓰다’ 鑠景流空地欲蒸(삭경류공지욕증) 쇠가 햇볕에 녹아 흐르고 땅도 찌는 듯한데 午窓揮汗困多蠅(오창휘한곤다승) 점심때 창가에서 땀을 뿌리며 몰리는 파리가 성가시다 憐渠解引淸風至(련거해인청풍지) 저 부채가 맑은 바람을 끌어올 줄 아니 기특하도다 何必崑崙更踏氷(하필곤륜경답빙) 어찌 반드시 곤륜산에 가서 얼음을 밟아야만 하리 團扇生風足(단선생풍족) 둥근 부채가 바람이 잘 일으키나 秋來奈爾何(추래내이하) 가을이 오면 너를 어이할까 爲君多少感(위군다소감) 그대를 위해서 다소 느낌이 있나니 寒熱不同科(한열불동과) 차고 더움이란 본래 같이 논할 수는 없는 것이네 - 기대승(奇大升 조선 중기의 문신, 학자)

예로부터 무더운 여름 손에 부채를 쥐고 멋과 여유를 즐기던 선조들의 모습을 보면 단지 부채는 바람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손과 바람 너머로 만나던 부채는 우리 조상들에게 여름이면 찾아오는 마음 통하는 벗이었을 것이다. 최근에도 길을 걷거나 친구를 기다릴 때, 또는 사랑하는 연인과 산책을 할 때, 가장 쉽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이 부채라 생각된다. 2014년 K-Heritage는 현대인들을 위한 새로운 벗을 소개하고자한다. 그들을 통해 한국 부채의 우아함과 고궁의 아름다움이 무더운 일상에 지친 현대들에게 시원한 감동으로 전해졌으면 한다.

전통그림부채

전통그림부채는 부채카드로도 제작되었던 전통회화와 문양도안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어,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들에게 부채본연의 기능과 그림 속 숨겨진 의미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나전(螺鈿)화형단선은 매죽문 속 길상의 의미를 우아하게 나타내었고, 당상관 의복에 새겨진 쌍학흉배자수를 이용한 자수(刺繡)다각단선은 출세와 입신양명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또한, 물 위로 튀어 오르는 잉어가 그려진 약리도(躍鯉圖)미선은 합격과 승진을 의미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색이 인상적인 다각단선은 삼색 태극선이 포인트로 표현되어 있다.

고궁 콜드컵

고궁 콜드컵은 서울에 위치한 3대 고궁을 주제로 디자인되었다. 모노톤으로 그린 경복궁의 경회루, 창덕궁의 인정전은 웅장하지만 섬세한 일러스트로 실제 모습을 투영하였다. 또한,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 오얏꽃을 다양한 색상과 크기로 패턴화해, 사용자의 마시는 음료 색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콜드컵 구매시 1회 음료무료쿠폰이 제공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콜드컵에 음료를 주문할 경우 1,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1회 음료무료쿠폰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내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경복궁 (고궁뜨락, 버들마루) •창덕궁 (동궐마루) •덕수궁 (돌담길)
 
전통그림부채 / 고궁 콜드컵 사진

전통그림부채 더위를 쫓는 부채에 그려진 곱디고운 전통 회화와 문양들. 길상의미를 담은 나전 화 형단선, 출세를 기원하는 약리도 미선, 당상관이 착용했던 자수 다각단선, 태극문 양이 담긴 다각단선. 4종의 부채에 여름을 맡겨보자.  고궁 콜드컵 투명하고 맑은 콜드컵에 표현된 서울 3대 궁의 대표 이미지. 물에 비친 경회루, 달빛기행의 무대 인정전, 대한제국의 문장 오얏꽃. 3종의 콜드컵에 시원함을 담 아보자.
 
- 글˚송명호 (마케팅실 문화상품팀) -